한일현대미술교류전 ‘소통의 의미’
한국작가 : 김승회, 김정희, 김택상, 박영학, 사윤택, 서윤석, 연영애, 음영경, 임은수, 한성수,
일본작가 : 미나코 이리사(Minako Irisa), 카네코 하지메(Keneko Hajime), 미키 미도리(Miki Midori), 미와타 메구미(Miwata Megumi), 유키코 나카미치(Yukiko Nakamichi), 다나카 안나(Tanaka Anna), 우노 가즈유키(Uno Kazuyuki), 야마모토 미카(Yamamoto Mika), 야마모토 나오키(Yamamoto Naoki), 요시 메구미(Yoshi Megumi)
전시 기간 : 2013년 6월 14일 ~ 2013년 6월 30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쉐마미술관
주최 : 동아세아현대미술작가회
주관 : 쉐마미술관
후원 : 충청북도













전시 내용
청주작가들이 일본작가들과 교류전을 갖게 된 역사는 1991년 미술평론가 야마기시 선생(도쿄 마키·다무라화랑 대표)과 필자가 공동 기획하여 가졌던 「일한현대미술 신세대전」(지바현립미술관)에서 비롯된다. 야마기시 선생과의 인연은 그가 운영하던 또 다른 화랑(고마이 화랑)에서 1981년에 일본에서의 첫 개인전을 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80년대와 90년대 일본의 현대미술은 이미 상당한 세계적 수준에 올라 있던 시기이고, 한국은 서울을 중심으로 현대미술 운동이 막 시작하던 그런 시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이었던 청주 지역 작가들이 도쿄에서 전시한다는 것은 ‘言敢生心’ 꿈도 못 꾸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야마기시 선생과 필자와의 깊은 인연이 시작된 이후 청주작가들은 10년 가까이 도쿄, 지바의 작가들과 개인전, 그룹전, 단체전으로 전시회를 가졌으며, 야마기시 선생께서 화랑을 그만둔 후에도 이가와 세아료 교수와의 인연으로 나가사키 작가들과의 교류전으로 변화를 맞게 된다. 그러나 다시금 우리들의 인연이 교토로, 다시 도쿄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은 80년대부터 마키화랑을 중심 무대로 활동해오던 다케우찌 히로시, 이가와 세이료, 요시오카 히로시, 이가와 세이료, 우노 가즈유키 등 당시의 젊은 작가들의 인연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지난 해 쿄토의 “아트스페이스 사가갤러리”(사가예술대학 내)에서 가졌던 『한국 현대미술의 지층 in Japan』전도 엄밀히 말하자면, 1991년 지바에서 가졌던 「일한현대미술 신세대전」의 연장선상에 있는 전시회라 할 수 있다. 그 당시 청년작가로 참가했던 우노 가즈유키씨가 교토 사가예술대학의 주임교수로 재직하게 되어 그와 나와의 오랜 인연이 다시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해 교토에서의 전시회는 그 해 3월 일본 동북부의 대형 쓰나미의 재앙이 발생된 후였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전시회는 약속대로 진행되었다. 사가예술대학 학장님을 비롯한 교수, 재학생들의 정성어린 성원 속에 멋지게 개최되었다. 그리고 한국작가의 작품들은 한국 쉐마미술관에서 다시 전시되었으며, 이 전시회는 4명의 교토 사가예대 교수 및 작가들(우노 가즈유키, 이리샤 미나코, 하세가와 이치로, 나가미치 유키코)의 작품이 출품되였다.
일본 고대국가의 역사의 도시 교토(京都)와 한국의 1.300년 고도(古都) 청주(淸州)와의 교류전은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다. 교토에는 아직도 한국의 고대 국가 백제의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고, 청주 또한 삼국시대 이후 고려와 조선의 역사적 유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 유산은 世界現存最古의 金屬活字本 『直指』 가 생산된 곳이기 때문이다. 천 년 전, 교토와 청주는 고대 국가 시대 문화적 위상이 어떠하였을까 상상하기에 충분하다.
청주 쉐마미술관의 개관 4주년을 맞이하면서, 교토 사가예술대학의 교수, 졸업생, 대학원생 등 주요 작가들이 참여하는 한일현대미술교류전 『소통의 의미』 교토+청주 전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번 전시회는 2년 전 교토전 『한국-현재 미술의 지층 in Japan』전에 참여했던 작가들 중에 일부와 새로운 멤버가 참여하지만,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작가들은 모두 참여하고 있다. 나의 오랜 화우(畵友) 우노 가즈유키 교수와 교토의 작가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 韓日 兩國 間에 정치적으로는 여전히 갈등이 없지 않지만, 활발한 교류전을 통한 우리들의 만남은 더 큰 우정으로 계속 진화(進化)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쉐마미술관장, 미술학박사 / 김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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