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진 Lim Hyunjin
약력
2026 목원대학교 미술ㆍ디자인대학 미술학부 서양화전공 학사 졸업
전시
2025 <틈 그 환상 속으로> 대덕아트센터, 대전
작가노트
사회 속 우리는 끊임없이 부딪히며 살아간다. 사람들 사이의 충돌은 욕심에서 비롯되기도
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려는 의지의 결과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마주하는 긴장감
과 복잡한 감정들은 종종 모순적인 형태로 다가왔으며, 이러한 경험은 점차 불안과 피로로
다가왔다.
평온한 내면을 지키기 위해 나는 충돌과 모순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쉴 수 있는 공간을 상상
하게 되었다. 작업은 이러한 갈망에서 출발하여 환상의 공간, 즉 대피소를 만들었다.
휴식과 안정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은 자연의 풍경이었다. 그중 풀은 가장 익숙
하고 보편적인 자연의 이미지로 다가왔다. 빽빽하게 얽혀 있는 사회의 풍경과는 다른 결을 지
닌 존재이며, 처음에는 현실의 오브제에 풀의 이미지를 결합하며 ‘쉼’을 시각화하고자 했다.
그러나 작업이 진행되며 풀의 의미는 점차 변화했다. 단순히 휴식을 상징하던 형태는 현실과
환상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되었고, 내가 만들어낸 공간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
다. 작업 속 풀은 자연을 닮았지만 실제 자연은 아니며, 현실에 존재하지만 현실에 속하지 않
는 모호한 존재로 등장한다. 점차 원래의 형태는 사라지고 흔적만이 남아버린 곳에서 또 다른
선택을 마주친다. 여전히 따라오는 시선은 편안해야만 할 공간에 질문을 남긴다.
이곳은 완전한 안식처가 아니다. 끊임없는 선택, 누군가의 시선과 질문은 현실의 모습과 닮
아있으며, 또 다른 긴장과 모순을 만들어낸다. 난 결국 이 과정을 통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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