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타임즈] 창작의 출발·脫 경계의 언어 … 예술인 고뇌 엿본다
창작의 출발·脫 경계의 언어 … 예술인 고뇌 엿본다
연지민 기자 승인 2023.05.30 18:52
우민아트센터 7월 15일까지 여성작가 5인 기획전
청주 쉐마미술관 새달 25일까지 방효성 작품 전시



# 청주 쉐마미술관 방효성 기획초대전 `脫 경계의 언어’
청주 쉐마미술관은 기획초대전으로 방효성 작가의 `脫 경계의 언어’ 전을 6월 2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방 작가의 30회 개인전으로 작품은 드로잉, 설치, 퍼포먼스로 `脫 경계의 언어’로 시간여행자의 흔적을 담아내 전시한다. 작품은 고정관념의 탈피와 표현 기법, 장르는 물론 시간과 장소 등 모든 영역의 경계를 허무는 작가의 의도를 보여준다.
설치물은 시간여행 속에 채집된 사물이 작품이라는 옷을 입었다. 설치 작품 중 `그린필드’는 쉐마미술관에서 전시되는 기간 중 콩나물이 자라게 된다. 콩나물은 일상적으로 노란색 콩나물이지만 한 달간의 전시 기간 중 날마다 자라며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또 쓰레기부터 동물의 뼈. 심지어 곰팡이가 피어가는 시루떡까지 쓰다가 버린 물건을 전시함으로써 아름다운 작품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낯선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모든 사물은 시간에 의미를 부여받고 그 시간이 지나면 소멸하는 진리를 담은 것이기에 작가는 작품에 대한 고정관념의 탈피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외에 퍼포먼스 작품은 30여 년간 300여 편의 공연 중 15편을 소개한다. `몸’을 통해 시간과 공간 속에서 느끼는 몸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의 몸에 대해 새롭게 사유하도록 한다.
한영애 큐레이터는 “작가는 실험성 짙은 작업을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설치와 행위, 평면 드로잉, 자연 미술, 환경미술가로 활동하며 표현의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시간 여행자로 살면서 만나는 순간순간의 흔적들을 채집한 작가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작업하고 있다. 작가의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우민아트센터 2023 주제기획전 `스미다 머무는’
청주 우민아트센터(관장 이용미)는 2023 주제기획전 `스미다 머무는’을 7월 1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 문화예술을 위한 공공적 기여와 창의적 소통을 위한 것으로 노경민, 박윤지, 여인영, 이소연, 이성경 등 5명의 여성작가를 초대해 작품을 선보인다.
박윤지 작가는 빛과 그림자, 바람이 머물던 시간을 그린다. 작가는 빛과 바람이 머물던 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보다 찰나의 순간 마음에 남은 잔상과 감각을 들여다보며 조형적으로 재구성했다.
이성경 작가는 그림자 풍경, 경계의 풍경을 그린다. 채색한 한지에 나무를 태워 만든 목탄으로 느리게 그리고 지우길 반복하며 모호한 경계의 풍경을 그린다.
노경민 작가는 인간의 욕망과 결핍을 그린다. 성적 욕망과 죄의식, 정열과 공허함이 교차하는 여관 공간을 붉은 색으로 표현해 수많은 사람의 시간과 흔적을 드러낸다.
여인영 작가는 삶의 흔적과 죽음의 무게를 그린다. 여기에서 저기로, 삶과 죽음의 고리에 놓인 무수한 존재를 치환한 자연풍경 위에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순환의 고리와 존재의 이행을 수용하는 마음이 둥근 도형에 치환돼 그려진다.
이소연 작가는 개인의 경험과 감각, 상상이 펼쳐지는 내면의 공간을 그린다. 둥그런 형상, 수직의 기둥 등 도형들이 리드미컬하게 나열되고, 집적되고, 그 안에서 꽃이 피어나는 공간 안을 담았다.
조현아 큐레이터는 “전시는 창작의 출발점이 되었던 기억과 심상, 감각과 찰나의 순간 등이 회화의 표면에 하나의 물질과 이미지가 되어 스미고 머무르는 양상에 주목한다”며 “다섯 명의 여성작가는 서로 다른 재료와 기법으로 작업한다. 회화에 촉각적이고 시각적인 표면이 완성되기까지 재료가 표면에 스미다 머무르며 남긴 흔적과 그 이면에 유동하는 것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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