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쉐마미술관 신진작가 지원전 ‘창조의 정신-선정작가 개인전’
참여작가 : 윤주
전시기간 : 2015년 8월 20일 ~ 9월 13일
전시장소 : 쉐마미술관 소전시실
관람시간 : 9:30 ~ 18:00 (30분 전 마감)











작가노트
덤불숲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작업은 숲이나 밖의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식물 생명체들의 입체적인 이미지들을 실내 공간으로 가져오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분재, 텃밭, 화분, 정원 등은 자연의 일부분을 생활 속에 끌어 들이는 역할을 하며 그런 자연의 일부 이미지를 삶의 공간속에서 만나게 될 때 환상이나 무의식적인 감각은 풍부해지고, 변화하는 듯 멈춰있는 식물의 형상은 자연적인 성장과 생명력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식물적인’ 은 식물과 관련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식물이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뻗어 나가거나 성장하기에 의지나 의도에 따르지 않는 가변성을 표현하는 뜻이 되기도 한다. 무질서한 듯 보이는 숲의 구성원이 되는 가지, 줄기, 잎들은 엄격한 수의 질서, 규칙적인 증감, 반복성 등 자연 질서 체계를 갖는다. 그리고 숲의 자연 질서들은 식물이 성장하며 새로운 환경적인 요소나 다른 식물 구성간의 얽힘과 부딪힘으로 인해 형태가 비틀리거나 변형되며 변화과정을 가지게 된다. 정해지지 않은 방향성, 느닷없음, 불규칙적인 규칙성들을 가진 서로 다른 요소 (식물)들이 서로 연결되어 각각이 개체이기도 하면서, 모이면 숲이라는 하나의 전체를 이룬다.
덤불숲에서 보여 지는 다양한 변화, 불규칙성, 무질서 한 듯 보이는 상태, 고정적이지 않은 움직임 등은 안정적인 사고, 체계적인 형식, 기계적인 움직임 등의 반대적인 것들이다.
나는 이런 ‘식물적인’ 가변성에 관심을 갖는다. 인공적인 재료들의 얽힘이나 공간배치를 통해 불안정하고 무질서한 듯 보이는 상태 자체, 어떤 구체적인 형태로 완결되지 않는 ‘식물적인’ 가변성을 실내공간에서 가상의 자연 공간으로서 표현 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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