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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유 – 변화와 지속

참여작가 : 김잔디, 이고운, 김희주, 이충우, 서재정, 조진희, 윤정원, 최은혜
전시기간 : 2016년 3월 30일 ~ 4월 24일
전시장소 : 쉐마미술관
관람시간 : 9:30 ~ 18:00 (30분 전 마감)



전시내용

8명의 참여작가는 모두가 각자의 작업에서 하고자 하는 언어와 작품의 해석하는 방법에 있어서 모두 독특한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각자의 창의성을 갖고 태어납니다. 그것이 바로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이기도 하고 모든 사람이 지니고 있는 본성인 것입니다. 하 지만 모든 사람이 이 숨겨진 창의성을 재 정의하고 재구성하며 새로운 관점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 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8명 작가들은 자기 안에 존재하는 창의성을 계속 찾아가면서 작품의 끝없이 깊은 창작의 세계를 열어가기 위하여 끝없는 새로운 사유를 통하여 변화를 지속하 고 있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작가노트

도시의 건물의 외형은 대부분 직사각형으로 반듯반듯 하다. 또한 거대하고 움직임이 없는 정적인 모습이다. 이를 보며 우리는 건물 외형과 같이 규격화된 틀 안에서 자신 또는 집단이 정해놓은 정형화되고 획일화된 일상 을 반복적으로 살고 있다 느꼈다. 각기 다른 꿈과 이상 향을 향해 출발하지만 정형화된 물리적 구조 속에서 살 면서 각자의 개성은 잊은 채 주변의 분위기 세태에 맞추어 비슷비슷한 꿈과 이상을 쫓아가고 있다는 생각 이 들었다. 즉 화면 속 건물은 인간의 획일화된 삶을 별은 그 정신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김희주

향수를 불러일으키지만 들어갈 수 없는 집은 기묘한 두려 움(uncanny)을 자아내는데 이러한 특징을 가진 집들을 찾 아다니다보니 빈 집의 입구를 막고 있는 덤불이 그 감정 을 배가시키는 것을 주목했다. 허름한 빈 집들이 많은 런던 동부(Hackney는 이곳의 지명이다)에 특히 이러한 장소들이 많은데 무관심속에 방치된 채 기생하는 덤불은 이미 숙주인 집을 잠식하고 있다. 짓다만 지 오래된 건물 의 앙상한 뼈대를 타고 번식하는 덤불들은 마치 동화 속 라푼젤이 탑에서 늘어뜨린 긴 머리채를 연상시킨다.

김잔디

현실 속 ‘건축적 공간’들을 재구성한 ‘현상’을 다루고자 한다. 여러 형태의 공간들 속에서 우리는 ‘공간 속 또 하나의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건축물의 전체적인 형태와 부분적인 구성요 소들은 한 공간 안에서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으 면서도 각기 다양한 공간체험과 인식을 가능하게 한다고 보았다. 비현실 적인 공간의 경험, 형태와 색채를 통한 기억의 연상 작용 등 다양한 시지각적 현상을 제시하고자 한다. 현실의 모습과 심 리적 작용이 만들어내는 모호하고도 익명성을 가진 유일무 이한 공간들을 상상해보고자 한다.

서재정

나는 꽃/국화, 새/날개, 별, 불과 물, 청색과 같은 상징들 의 결합과 변형을 통해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무수히 다른 형태로 변이· 변모하는 이미지들을 만들어왔다. 그 리고 불에 탄 꽃과 푸른 꽃을 그렸고, 불에 그을린 자국 을 간직한 별을 그렸다. 이 이미지들은 비록 불에 타 그 형태가 변형되고 소실되었지만 각자의 이야기를 간직 한 사람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윤정원

본인의 <이상(理想/異常)정원> 연작에서 구현하는 공간은 꿈꿔왔던 ‘이상적 공간’이면서 낯설고 기이한 ‘이상한 공간’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갖는다. <이상정원> 연작 중 하나인 에서 표현되는 밤의 공간은 대상들의 경계가 모호하고 고정된 의미 너머의 이야기들 을 담아낸다. 샌딩과 드립핑 같은 회화적 기법을 통해 강 조되는 작품의 다층적이고 촉각적인 표면은 관람자에게 감각 지각적 차원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고운

예술가들이 저작활동 중 무언가의 재현을 하기위해 사용 되는 그들의 생각과 도구와 대상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이번 작품이 제작되었으며, 저작물들을 생산하는 예술가 의 인터뷰 영상작품과 저작활동에 필요한 사물들은 캐스 팅되어 원본을 대신하는 복사물들만이 그 자리에 출석되 어져 나열한다. 작가의 인터뷰에는 그들이 창작활동을 하는 과정에서의 고민사항들과 어떻게 재현의 대상들을 가져와 표출하려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이충우

나의 작업은 식물을 채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일기와 도 같은 식물채집 과정을 통해서 자연의 순환하는 모습 들을 더 깊이 관찰하고 그런 변화하는 과정들이 작업의 모티브가 된다. 작품에서 계속 식물이 등장하지만, 단순 히 식물이 가진 형태나 색상을 재현하는 것에서 벗어나 표현의 변화를 주고, 나아가 식물의 생성과 소멸하는 순 환의 고리를 인간의 큰 삶의 흐름에 빗대어 표현한다. 자 연의 흐름이 단순히 감상의 대상이 아닌 인간의 삶과 죽음의 의미로도 확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조진희

나는 시공간의 교감을 통한 공간의 구축과 해체 과정 속 에서의 채워짐과 비워짐, 유기적인 움직임의 공존과 경 계에서 생겨나는 요소들과, 빛의 가변성에 의해 유연하게 재생되는 요소들을 시각화한다. 공간 속의 무한함, 시간의 투명성, 견고하지 않은 불투명한 기억, 빛, 그림자, 색 등의 탐구대상들은 주위에 부유하는 공기들처럼 온전하게 실 재하는 존재는 아니지만, 시각적인 존재, 즉 일루전 (illus ion)과 상상으로 하여금 보이는 세계를 나타낸다.이것은 삶의 단 편들 속의 교감을 통한 내면과의 소통이고, 잠재되어 있 는 가능성이 담긴 상상적 체험이다.

최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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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