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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애스펙트 PACCA ‘SUPER MATCH – 또 다른 나를 만나다’

한국작가 : 김양선, 김영란, 김은설, 김재관, 김정희, 김해진, 류제형, 민성식, 박영학, 박진명, 사윤택, 성정원, 손부남, 안민정, 이자연, 임미나, 임은수, 임재명, 정상수, 조은희, 진보경, 최민건, 최영락, 한성수
외국작가 : 기보 카츠유키(Gibo Katsuyuki), 오구리스 마리코(Ogurisu Mariko)
전시기간 : 2014년 9월 4일 ~ 10월 5일
전시장소 : 쉐마미술관
관람시간 : 9:30 ~ 18:00 (30분 전 마감)
주관 : 쉐마미술관, 후기애스팩트 현대미술동인회
주최 : 후기애스펙트 현대미술동인회
후원 : 충북문화재단’



전시내용

또 다른 나를 만나다.

미술 작품은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가장 완전한 자기표현의 결과물이다.

그러기에 오늘을 살아가는 작가라면 현재를 바로 읽고, 변화의 방향을 감지해야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변화무쌍한 시기에 인간의 능력으로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고 감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다.

이제 작가는 인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재만이라도 정확히 읽어내는 눈과 이것을 표현하는 감수성이 요구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작년,

그동안 현대의 시각으로 미술운동을 전개하며 지역 현대미술의 자리매김에 매진하였던 ‘애스펙트 현대미술동인회’가 25년이라는 역사를 갖게 되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지난 25년이라는 시각과 빠르게 변하고 있는 내일의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그동안 청주를 연고로 작품 활동을 하였던 작가들의 ‘미술로 말하다.’(대청호미술관 2013. 11. 5-30)와 앞으로 청주미술의 시각을 보여줄 신진작가의 ‘미래를 보다.’(쉐마미술관 2013. 10. 24-11. 15)라는 전시를 하였었다.

작년의 전시를 마치고 앞으로의 새로운 25년을 생각하며, 좀 더 변화되고 살아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미술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14 올해의 전시는 ‘Super Match – 또 다른 나를 만나다.’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운영위원과 실행위원들이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를 선정, 초대하여-되도록이면 지역의 시각에서 낯 설은-이들과 짝을 이루는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개개인의 특성과 작가와 짝을 이룬 또 다른 작가를 비교 해보며 소통하고자 한다.

이는 지역이라는 테두리에 잠시라도 새로운 공기를 주입하고 소통해 보고자하는 마음의 표현이며, 이 전시를 통하여 작가가 좋아하여 선정한 작가는 또 다른 작가의 시각이기에 그 작가들을 비교하여 봄으로써 양편의 작가들을 이해하고 들여다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임을 기대하고 있다.

작가들이 서로 교감하고 있는 시각을 통하여 다양한 시각의 예술과 작가 상호간의 소통을 통하여 현 시대의 다원적 예술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인간은 자기가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부족하고 어리석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자아를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지 않은가.

외부로 보이는 것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지만 자신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직접 보이지 않기에 확인하기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거울을 통하여 자신의 외모를 확인해보곤 한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기에 작가들 역시 끝없이 물음을 던지며 자신의 모습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오감으로 느껴지는 주변의 것과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와 작품들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유추해 보는 경우가 많다.

내가 나를 보는 것보다 어쩌면 다른 사물을 통하여 나를 읽어 내는 것이 현명한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를 바로 볼 줄 안다면 그것이 바로 사물을 바로 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 나는 한 작가를 추천했고, 같은 공간에 작품을 걸 것이다.

이 전시를 통하여 나는 또 다른 나를 만나보게 될 것이다.

자신을 아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을 통해서이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쫒기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또 한 작가를 만나고 그들과의 대화에서 작가들은 쉬어가며 나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것이며, 감상자들에게는 작가가 선택한 또 다른 작가의 작품을 만나 비교 감상하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다른 작가들은 누구를 초대하였는지?

그들은 어떠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내가 모르는 다른 작가들을 만난다는 것이 매우 설레며 그들과 대화하는 전시가 기다려진다.

글, 김 정 희(후기 애스펙트 회장, 충북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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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