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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호 Lee Byung-ho


[작가노트]

근래 진행하는 일련의 작업들에는 완결성이 결여되어있는 특징이 있다. 이것은 작품의 완성단계에서 결정되는 견고한 형태와 표면을 극복하기 위함이고 지속적으로 유동하고 변형하는 상태의 조각을 제시하려는 작업적 태도를 보여준다.

 복제의 방식으로 단위화된 작업의 재료들은 변형, 해체, 재조합을 거쳐 새로운 원본이 된다. 작업 과정속에서 생산/파생된 조각들은 그 자체로 독자적 작품이 되기도 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또 다른 조각으로 거듭나기 위한 재료 또는 오브제로 쓰이기도 한다. 이러한 작업적 여정은 물리적 공간은 물론 3d스캔 데이터화를 통해 가상 공간에서도 이루어진다.

 쉐마 미술관의 ‘매끄러운 돌밭’ 전에 선보이는 작품은 ‘Eccentric Abattis’ 연작이다.  ‘Eccentric Abattis’연작은 19세기 말엽 조각가 로댕(Auguste Rodin)의 방법론에 참조점을 둔다. 로댕은 기존의 작업물을 재조합해 새로운 작업물로 제시하는 마르코타주(marcottage) 작업을 즐겨 하였고 이 작업 과정에서 쓰이지 못하고 남겨진 부산물들이 생겨났는데 로댕은 이를 ‘아바티(abattis)’라고 불렀다. ‘Eccentric Abattis’연작은 소용을 다하고 남겨진 (로댕의) 아바티를 작업적 객체에서 주체로 수용하게 하고, 형상이 잔존한 아바티를 형상이 모호함을 가질 정도로 더욱 세분화 한 후 그것을 소조적 재료로서 재 조합 하는 연작이다.


[개인전]
2020 ‘Three Shades’, 스페이스 소, 서울
2018 ‘Statue X Statue’, 상업화랑, 서울
2017 ‘Anthropometry’, 스페이스 소, 서울
2016 ‘Le Vide, 공의 영역’, 갤러리 기체, 서울

[단체전]
2022 ’After Effect’, -이병호, 옥승철 2인전, 누크갤러리, 서울
2021 ’Cast’, -이병호, 임노식 2인전, d/p, 서울
2021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 서울대미술관, 서울
2020 ‘창원조각비엔날레2020, 비조각 가볍거나 유연하거나‘, 성산아트홀, 창원, 한국
2019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9 ‘반복과 차이:시간에 관하여’,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19 ‘PEEL; 그 경계를 상상하다’, 021갤러리, 대구
2017 ‘잔의 깊음’, 수애뇨339, 서울
2016 ‘신소장품 선選’,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 서울
2016 ‘그다음 몸-담론.실천.재현으로서의 예술’. 소마미술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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