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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 미술관으로 떠나는 겨울 여행

연지민 기자  승인 2022.12.13 17:29

한 해를 갈무리하는 작가들의 개인전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한 폭의 그림이 하나의 세계를 보여주듯 서로 다른 생각과 표현이 새로운 세상을 그려내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미술관으로 겨울여행을 떠나보자.

이름 없는 섬 II, 장지에 과슈, 180×260cm, 2015

# 쉐마미술관, 이고운 기획초대전 `정원의 자장가’

청주 쉐마미술관에서는 기획초대전으로 이고운 작가의 개인전 `정원의 자장가’가 2023년 1월 21일까지 열린다.

이고운 작가는 그동안 `구름나무’, `이상정원’ 연작을 통해 공원, 숲, 바다와 같은 실재하는 공간에 본인의 정서를 투영해왔다. 특히 치유의 이상향에 대한 심리적 풍경을 드로잉, 회화,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여 왔다.

전시 작품은 캔버스에 물감을 칠하고 갈아내는 반복의 과정으로 독특한 질감을 연출하는 채색법을 엿볼 수 있다. 장지에 은은한 반짝임을 더한 뒤 그려지는 섬세하고 따듯한 색조의 화면은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손으로 그려진 수백 장의 드로잉을 편집해 제작한 애니메이션에는 나지막한 허밍으로 사운드를 입혀 관객과의 정서적 교감을 시도한다.

한영애 큐레이터는 “작가의 작품은 지극히 비현실적인 동시에 친근하게 느껴지며, 우리가 언젠가 한 번쯤 꿈에서 본 듯한 작품 속 이미지는 감상자의 꿈, 상상, 추억들을 불러일으킨다”며 “그동안 작가가 주목해 온 밤의 정원이라는 시공간을 자장가의 은유를 통해 풀어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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