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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 흑백과 여백 … 단순함의 미학 `깊은 울림’

연지민 기자 승인 2022.03.01 19:49

김연희 작가 개인전 `ACCEPT 받아들이다’
청주 쉐마미술관, 4일부터 7주간 30여점 전시
검은 단색화 천착 … 한국적 모노크롬 회화 선봬

“예술가로서 나는 구상적 이미지를 모두 제거하고 싶다, 색에서도 모든 색을 아우르고 함축하고 있는 검은색과 아무 색도 품지 않은 흰색이 두 색의 성격과 대비가 같은 사고와 단순함을 동시에 갖게 하는 면에서 흥미롭다.” – 김연희 작가 노트 중에서

검은 단색화에 천착하고 있는 김연희 개인전이 청주 쉐마미술관에서 `ACCEPT 받아들이다’란 주제로 4일부터 4월 24일까지 열린다.

단순한 구성인 색, 면, 선으로만 각기 다른 여백을 보여주는 김연희 작가의 작품은 2022 쉐마미술관의 기획전에 초대돼 2016부터 최근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예술은 살아 있음과 죽음, 받아들임과 받아들이지 못함, 공간과 형태가 있고 없음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영원함이다. 이 모든 것이 예술의 끝이 아닌가 싶다”면서 “나의 내면의 열정은 캄캄한 밤 반딧불을 보고 눈의 초점을 맞추듯 그렇게 한 사물에 집중하고 몰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작가는 자신의 회화에서의 상징적 이미지를 `명상적 개념’에서 찾는다. 흑과 백이 공존하며 화면 안에는 단순함의 묘미에 무게를 두게 되며 추상 작업에서 쓰던 네모를 발전시켜 공간 구성에 활용 작업을 한다. 흑의 세계에는 모든 색이 섞여 있어 다른 어떤 색보다 응축된 힘과 아름다움 담고 있다. 작가에게 먹의 색은 아크릴로 만들어 쓰는 표본 색으로, 흑과 백의 공존은 우주 공간으로 다가온다. 이처럼 단순한 선과 면의 구성이 깊이 감을 더하면서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한영애 쉐마미술관 학예실장은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독자적 연구를 통해서 습득하고 후기 현대미술의 사조로서 풍미했던 `미니멀 아트’와 `모노크롬 회화’, `개념미술’등의 정신을 공유하려고 노력하였음을 볼 수 있다”며 “이러한 사상은 물질문명 중심의 서구적 시각에서 동양사상의 정신, 이데아가 새로운 중요한 대안으로 부상되어지는 `한국적 모노크롬 회화’의 기저가 되어졌음을 볼 수 있다”고 소개한다.

이어 “현대미술에서는 색과 구도의 절제, 단순화시키면서 동양적 사유인 `무위(無爲)’와 불교의 `공(空)’사상의 영향으로 화면의 여백과 공간성을 중시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면서 “김연희 작가의 회화의 순수성의 배경은 이러한 동양적 사상이 미적 가치와 형상화의 배경으로 수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개념이 작가 정신의 회화 속에 수용, 확장 되어지며 물성과 매체가 중첩되어서 우연성의 형태로 작품의 이미지에 용해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연희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2002년 인사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11번째 개인전이다. 수상경력으로는 2001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국립현대미술관,서울), 2000 동아미술대전 입선 (일민미술관,서울), 2000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국립현대미술관,서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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