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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엉겅퀴 통해 자연의 생명성을 엿보다

김정애 기자 입력 2021.12.07 17:27

청주 쉐마미술관, 9일 이명화 개인전 ‘The age flowers’ 개최

이명화 作 The age flowers3, Oil on Canvas, 116.8×72.7cm, 2021.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충북 청주시 쉐마미술관은 대전시실에서 9일부터 2022년 1월 23일까지 이명화 개인전 ‘The age flowers’을 개최한다.

이명화 작가는 주로 자연 속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을 구상적 풍경과 정물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작가는 수많은 잡초들 중 하나인 ‘엉겅퀴’와 만나게 됐다.

엉겅퀴는 모든 꽃이 그러하듯 흙에서 싹트고 자라 꽃을 피우고 홀씨를 날려 보내 다시 흙에 정착해 한 해의 생명을 다하는 생태적 과정을 갖는 식물이다.

이러한 엉겅퀴의 형태적 특성을 관찰하고 외형적 이미지의 표현에서 내면적 시각의 관점으로 다시 관찰하면서 표현 방법도 변화를 하게 된다.

이처럼 엉겅퀴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자연의 순리를 작가 자신의 삶에 대입시켜 표현한다.

이명화 作 The age flowers7, Oil on Canvas, 45×45cm, 2021.

이 작가의 초기작품은 대상의 사실적 묘사에서 시작하고 대상의 이미지를 미적 표현으로 실현하며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통해 자기 생각과 삶의 현상을 ‘엉겅퀴’에 투영시켜 새로운 이미지를 재현하고자 했다.

작가는 “차파울 클레는 예술이란 눈에 보이는 것의 재현이 아니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그것은 클레가 눈에 보이는 대상을 그리지만 보이는 그대로를 그리고자 한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고자 한 것처럼 눈으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이미지로 재현하것 뿐 아니라 마음으로 알고 느낀 이미지를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작가의 표현기법과 형식은 ‘사실적 표현’, ‘드로잉적 표현’, ‘이미지의 해체적 표현’ 등으로 요약해 설명된다.

전통적인 서양화의 사실주의와 신인상파 표현기법에 얽매이지 않고 이미지의 배경 공간을 소중하게 처리함으로써 마치 동양사상의 무위자연 정신을 차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사실주의 회화가 입체적으로 보이는 시각적 진실의 환영을 만들려고 시도했다면, 이 작가의 작품은 환영적 이미지의 표현을 보다 ‘일루전’으로 해석하려고 함으로써 동양화의 관념적 산수화처럼 ‘여백의 미’를 중시하면서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중시하는 자연의 ‘생명성’을 엿볼 수 있게 하는 특징이 있다.

한영애 큐레이터는 “이명화 작가와 ‘엉겅퀴’는 작가와 대상이라는 대립적 대상이 아닌, 엉겅퀴라는 자연 속에 존재하는 주제와 자아를 동양의 예술 정신과 합일함으로써 인간의 삶의 본질과 나아가서 본인의 삶에 대한 존재의 물음에 관해서도 이야기 하고자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2021년 쉐마미술관의 마지막 전시로 이명화 작가의 독자적 양식으로 표현되는 ‘엉겅퀴’를 통해 작가만의 주관적 생명과 감정으로 새롭게 표현된 생명성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이다. 전시문의 ☏043-221-3269.

충청매일 CC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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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충청매일(http://www.ccd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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