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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청주 미술관서 만나는 두 개의 개인전

유소라 기자 입력 2021.06.14 14:50 수정 2021.06.14 14:50

[충북일보 유소라 기자] 

스페이스몸, 25일까지 박영학 작가 ‘현실과 이상 너머…’
쉐마미술관, 내달 11일까지 조현애 기획초대전 ‘Time Layer Ⅱ’

박영학, 단아한풍경20-06, 장지, 방해말, 목탄, 숯, 65 × 50cm, 2020

[충북일보] 6월 청주 스페이스몸 미술관과 쉐마미술관에서 두 개의 개인전이 마련된다.

스페이스몸 미술관은 오는 25일까지 박영학 작가의 ‘현실과 이상 너머 그 교차지대 단아한풍경’전을 연다.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오랫동안 산, 나무, 논과 밭, 바다가 펼쳐진 한국 자연의 풍정을 담아왔다. 모두 자연의 본성에 가까운 것들이다. 이런 자연의 본성은 이번 전시에서도 이어진다. 이것은 회화에 대한 지극히 전통적이고도 순수한 가치에 창작의 지향점을 두고 있는 나의 작업 태도이기도 하고, 현실과 이상세계에 대한 그 세 번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첫 번째 ‘현실 너머의 이상세계, 풍경너머’, 두 번째 ‘현실과 이상 너머의 신세계, 검은정원’에 이어 세 번째 ‘현실과 이상 너머 그 교차지대, 단아한 풍경’은 자연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의식에서 시작된다.

이번 전시 작품은 현실과 이상세계라는 보여지는 풍경이 아닌 한국의 미를 ‘나의 풍경’에 담을 수 있는가의 문제에 목적을 둔다.

이윤희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은 “절묘한 경계선에 있는 박영학의 풍경은 작가 자신의 입장에서, 그리고 관객의 입장에서 ‘이 정도면 이해 가능한’ 풍경이 아닐까 묻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태풍이 지나가거나 타는 듯한 햇살이 내리쬐거나 습하거나 건조하거나 바람이 불거나 단풍이 지거나 그러한 구체적인 공간과 시간을 관객의 몫으로 두고, 단지 자연의 것과 인공의 것으로 그렇게 인간과 더불어 그저 존재하는 현재의 자연을 이해 가능한 정도로 압축해 보여주는 것이 박영학의 풍경”이라고 덧붙였다.

현실·이상의 교차지점에 대한 문제 ‘단아한 풍경’ 연작은 잘 그려야 하는 욕심과 작품 판매에 대한 기대심리를 버리고, 그저 힘을 빼고 편안하게 그 공간을 거닐 듯 힐링의 이상세계를 선보인다.

조현애, Unknown time, Acrylic on wood, 99×77cm, 2021

쉐마미술관은 오는 7월 11일까지 조현애 기획초대전 ‘Time Layer Ⅱ’를 연다.

이번 개인전에서 조현애 작가는 가장 최근의 회화 작품 15~20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시간을 주제로 작업을 하는데 ‘Unknown time’ 시리즈 작품은 과거의 명화에 현재의 이미지를 결합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없는 공간,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호한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 은유로 구성해 보여준다.

10여 년 전까지 모더니즘의 추상미술의 범주에 머물렀다면 현재는 평면에 대한 작가의 새로운 이해와 화면 속 ‘빈 공간’을 인식하며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작가만의 새로운 작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작품에서는 이미지와 오브제의 결합으로 만들어지는 공간과 시간의 문제뿐 아니라 현대미술에서 점점 중요시되는 생태학적 감성의 표현, 미래의 문제에 관심으로 확산 시켜 더욱 자유로운 방식으로 확장 중이다.

한영애 쉐마미술관 큐레이터는 “조현애 작가는 화면에 이미지를 설정할 ‘빈 공간’을 우선 설정하고 마그리트처럼 ‘이미지’와 ‘물’과 ‘언어’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생각한다고 한다”며 “그래서 대부분의 작품이 이미지의 해체를 전제로 한 평면 회화로부터 이미지를 회복시키면서 새로운 소재를 병합시키고 새로운 공간과 시간을 구성하는 문제로 관심이 바뀌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차원 평면 위에 시각적 은유를 만들어내며 은유 속에 담긴 연상을 만들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오브제’를 병합시키면서 ‘이미지’와 ‘물’과 ‘언어’가 화면 공간 속에서 시간을 뛰어넘는다. 또한 동시에 재현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공간과 시간의 구성’이라는 특징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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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라 기자 reportery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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