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마미술관 기획초대전 김재남 개인전 ‘닿을 수 없는 지점, 보이지 않는 시점’

참여작가 : 김재남
전시기간 : 2019년 9월 3일 ~ 2019년 10월 4일 (오프닝 9월 7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쉐마미술관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30분 전 입장 마감)
운영 : 쉐마미술관





전시내용
‘닿을 수 없는 지점, 보이지 않는 시점’
이번 김재남 개인전은 크게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진다. <색 면 시리즈>는 컴퓨터의 이미지 처리 프로세스를 통해 미술사의 전통적 시각들에 대한 반문과 함께 이를 재해석한 회화, 영상, 설치와 <싸늘하게 혹은 사랑스럽게> 카펫 위에 수집된 오브제, 사진과 영상 설치, <사라진 풍경(lost Landscape)> 회화 연작으로 그동안의 집약된 작업들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개인전은 작가의 사물과 장소의 은밀한 역사와 함께 해온 철학적 사유들을 엿볼 수 있으며 2019년 신작인 <색 면 시리즈>는 색 면으로 실재하는 대상을 재현하며 재현을 넘어 영상, 회화, 설치로 작가의 새로운 생각들에서 기인한 매체 작업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이다.
전시의 주제 ‘닿을 수 없는 지점, 보이지 않는 시점’의 그것은 이 명제의 언어적, 철학적 물음에서 시작한다. 아주 오랜 시간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던 프레임, 곧 사각형 틀의 개념들을 또 다른 시각으로 작가는 바라본다.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되어 파편화된 시, 공간의 이미지들을 컴퓨터의 이미지 처리 프로세스를 통해 다시 점, 선, 면으로 이루어진 그리드 안의 색채를 추출해 재현한다. 그것들은 모두 사각형 프레임이고 줄곧 이어왔던 목탄의 검은색 면과 다를 바 없으며 또 한 오랜 시간 작품의 소재가 되고 있는 밑도 끝도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 같던 바다와 맞닿아 있기도 하다.
그것들이 ‘닿을 수 없는 지점, 보이지 않는 시점’이다.
<색 면 시리즈>는 김재남 작가가 그동안 검은색 면으로 표현하였던 바다 이미지들을 다양한 색채로 구성된 추상으로서의 색 면이 아닌 실재하는 대상의 재현으로 바라보았으며 컴퓨터의 이미지 처리 프로세스를 통해 추출한 색들을 입체와 함께 회화적 요소로 재구성하였다.
색 면 시리즈는 특히 이번 전시에서 단편적으로 프랑스 노르망디 에트르타를 배경으로 한 쿠르베와 모네 등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미술사의 전통적 시각들에 대한 반문과 함께 이를 재해석한다.
<사라진 풍경(lost Landscape)>회화 연작은 문화적, 사회적 기억들을 내포하고 있는 특정 장소의 바다 이미지들을 채집하고 “낯설게 하기”를 통하여 불완전한 상태로 보여준다. 해석체(interpretant)로서의 기억들을 환기시키기 위해 검은색 목탄을 캔버스에 수없이 칠하고 문지르기를 반복하여 신체가 개입된 흑과 백의 단순한 색 면으로 치환 시킨다. 이러한 이질적인 화면의 중첩과 배열은 사라짐과 그것들 사이의 상호 관계를 통하여 새롭게 해석되는 상상적 공간과 제3의 “시적 언어”를 이끌어 낸다.
<싸늘하게 혹은 사랑스럽게>는 수집된 오브제, 사진과 영상 설치 작업으로 일상의 사물이나 상황에서 오는 언어적 해석과 시적언어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는 유희적 상황에 주목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의미, 수용 등 언어와 이미지의 전통적인 관념들을 거부한다.
글, 한영애 / 쉐마미술관 학예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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