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지 盆地


김 령 문 KIM RYEUNG MOON

드로잉과 회화작업에서는 자연과 일상 그리고 내면에서 만들어지는 여러가지 모습들 음악이나 반복되는 소리를 듣거나 무언가를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순간 속에 존재하는 리듬, 혹은 떠오르는 추상적 감정의 뉘앙스를 ‘흔적으로서’ 시각화하여 남기고자 시도한다.

림 배 지 희 LIM BAI JI HEE

“삼켜진 말들은 긍정적인 면보다 어두움 이면을 가진 말들이 대부분이다.” 나의 작업은 타인과의 대화 중 발설하지 못하고 삼켜버린 말들에 표정을 담아 그리는 것이다. 한공간에서 같은 주제로 대화를 하더라도 서로 다른 생각과 감정이 생성되는 지점에 주목하고 이 과정에서 ‘삼켜진 말’은 소멸되지 않고 기억과 감정이 뒤섞인 하나의 혼이 되어 대기 중에 부유한다는 가설을 세운 채, 대상을 바라본다.

이 서 인 LEE SEO IN

시리즈는 일상에 방치된 이미지들을 회화와 설치를 오가며 조형적으로 구축하는 작업이다. 거리에서 흔희 보이는 폐기물 더미나 관리되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사물들 혹은 그것들의 우연하고 무심한 조합 따위가 작업의 대상이 된다.

이 선 희 LEE SUN HEE

작업을 위해 잠시 머물렀던 오래된 공간, 그 곳에 정주했던 사람들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작업은 시작되었다. 변지위의 낙서들과 창문의 공주 스티커, 그리고 욕실 타일에 붙어있던 글라스데코 등은 그들이 보냈던 시간을 상상하게 도와주며 아련한 그들의 행복을 추억하게 된다.

한 성 우 HAN SUNG WOO

그림 앞에 서 있지 않은 순간에 하는 그림에 관한 모든 생각들이 가끔 부질없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림에 대한 생각들과는 별개로 그림을 그릴 때 마주하는 문제들, 이른테면 몸의 문제, 습관의 문제, 나아가 대상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 스타일의 문제, 결국 의식하지 못한 내 안의 타자로서의 몸의 지향성과의 불쾌한 마주침과 그것을 다루는 실제적인 고민은 그림 앞에서만 가능하다는 미신을 아직 믿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