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MUSEUM FESTIVAL’자유공간’
참여작가 : 김해진, 민경문, 안유리, 오완석, 이주은, 이지연
전시기간 : 2016년 4월 27일 ~ 6월 5일
전시장소 : 쉐마미술관
관람시간 : 9:30 ~ 18:00 (30분 전 마감)






전시내용
이번 ‘자유공간’展은 공간(space , 空間)이라는 넓은 의미의 주제로 진행된다.
‘가정의 달’ 가족 단위 관람객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현대미술 속에서 ‘공간’을 재미있게 보고 감상하며 생각하는 전시이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자기만의 공간에서 꿈꾸며 창의력을 키워간다. 그리고 공간의 표현은 개인에 따라, 그리고 아이들이 속해 있는 문화에 따라 다르며 비밀스런 공간이나 나만의 공간에서는 새로운 것이 창조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5월 ‘가정의 달’ 여섯 명의 현대미술 작가(김해진, 민경문, 안유리, 오완석, 이주은, 이지연)의 작품들과 함께 어린이들의 창의적인 공간을 무한 발산해 볼 수 있는 기획 전시이다. 전시에 참여한 아티스트와 함께 공간에서 마음껏 몸과 생각을 움직이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가족과 함께 공동 작업의 과정을 경험 할 수 있다.
김해진 작가는 옥상, 짓다만 건물, 사람의 흔적인 사라진 건물 등 특정적 장소를 소재로 한다. 스산한 기운마저 감도는 이곳은 그간의 시간들을 저 너머로 넘긴다. ‘옥상’이라는 공간은 참 묘한 공간이다. 현실에서는 회색의 텅 빈 공간인데 이 공간은 곧 추상의 공간이 된다. 관람객들이 이 공간이 무엇이 있었고, 무슨 일이 일어날 것 만 같은 상상을 하게 된다.
민경문 작가의 사유지 시리즈의 주제는 ‘공간’ 이다. “가장 사적인 공간은 어딜까?” 하는 생각은 ‘사유지’시리즈를 만들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말처럼 인간의 사유, 정신이야말로 가장 사적이며 복합적이다. 이런 생각은 미로처럼 복잡한 이미지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안유리 작가의 ‘추수할 수 없는 바다’, 단 채널 비디오로 영상이라는 공간에 9분 동안 담겨져 관객들에게 보여 진다. 작가는 <유동하는 땅, 떠다니는 마음>프로젝트의 연작으로, 테셀(Texel)에서 제주로 이어지는 여정에 진도를 추가하여 새롭게 제작한 비디오이다. 작가가 네덜란드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목도한 몇 가지의 사건들-세월호, 말레이시아 항공 격추사건 들을 통해 ‘귀한 할 수 없는 존재들’, ‘ 닻을 내릴 수 없는 마음’에 관한 작가 본인의 경험에 반추하여 작업으로 이어진다. 집을 떠나 오랜 시간 떠돌다 결국 집으로 돌아가는 존재들과 떠나간 사람들의 자리에서 기도와 제를 올리는 존재들이 등장하는 신화화 전설을 통해 현재를 다시 읽어내는 작업이다.
0188d6오완석 작가의 묘듈(Module) 작품은 작은 홈을 연결하여 다양한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 설치작업이다. 조립되어 만들어진 구조물의 비어진 공간을 통해서 다양한 공간감을 경험하게 하며 관객이 직접 더하거나 빼는 행위를 참여할 수 있다. 관객들이 참여하는 묘듈은 전시 기간 동안 새로운 공간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게 된다.
이주은 작가의 ‘길에서 섬을 만나다’시리즈는 주변을 지워내고 텅 빈 풍경을 만든다. 텅 빈 풍경은 반복되어 걷는 길의 이동 속에서 무언가를 ‘주시’하거나 ‘배회’ 하게하며, 관조적인 이미지의 단편들을 만나게 한다. 그리고 이것은 일상이 지니고 있는 잠재적인 풍경이다. 작가는 이러한 단편의 조각들을 배열하고 연결하며 사물기행을 남긴다. 작가의 사물기행은 관람객에게 새로운 공간을 감상하게 된다.
이지연 작가는 공간에 대한 기억을 캔버스에 옮기는 작업을 시작으로 현재는 다양한 재료와 표현방법을 이용하여 표현하고 있다. 작가에게 ~을 표현하는 일은 내가 보고 느꼈던 실제 존재하는 공간에 대한 기억을 단순히 작품에 옮겨 놓는 것이 아니다. 공간 안에서 더 깊은 상상 속 이야기로 연결된다.
글 | 쉐마미술관 학예연구사 한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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