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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쉐마아카데미 회원전 ‘Search & Seek’

참여작가 : 임은수, 김형진, 문지연, 김현숙, 이승우, 김경애, 조연애, 장진영, 신경인, 노영선, 서윤석, 길정현, 김만수, 감연희, 이상애, 김경아, 김실비아
전시 기간 : 2013년 7월 27일 ~ 2013년 8월 31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쉐마미술관
관람시간 :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30분 (30분전 입장 마감)
주최 : 쉐마미술관



전시내용

2010년 1월 현대미술의 끊임없는 연구에 대한 회원 여러분의 열 정과 더불어 결성된 쉐마아카데미(Ecole de Schema)가 어느새 4년째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대미술의 난해한 개념들을 스터디해오면서 작가들 저마다는 자신들의 작품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왔다.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진 현대미술의 아나키즘은 더 이상 단일한 기표작용적 체제를 허용하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작품은 작가들에 의해 어떠한 형식으로 표출되느냐에 따라 제각기 상이한 방향으로 나타나게 되고 그 해석 또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예술가들이 진정으로 추구해야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반문해볼 필요가 있다. 김재관 교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 하신다.

‘에꼴(Ecole)’은 필요한 사람들의 자연스런 모임이다. 새로운 작업을 위한 스터디는 우리들의 생각을 정리하고 복잡한 심정을 맑게 하는 지식을 캐는 일이다.

그렇다. “복잡한 심정을 맑게 하는 지식을 캐는 일” – 이는 금광에서 금을 캐내는 일과 다르지 않으리라. 금광석을 채취해 불순물을 제거해야 순수한 금을 얻을 수 있듯이, 지식을 캐내는 일이야말로 현대미술의 유일한 대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시 말해 지식이 밑거름이 되어 논리적 해명이 수반되는 예술 작품이야말로 현대미술의 필요조건이 아닐까 생각 한다.
쉐마아카데미 회원들은 이번 전시 제목을 “Search & Seek”라 이름 하였다. “Search & Seek” 는 말 그대로 “탐색과 모색”이다. 탐색의 사전적 정의는 ‘감추어져 있던 것을 알아내기 위하여 더듬어 찾다, 감추어진 사실이나 현상 따위를 알아내기 위하여 더듬어 찾음’이고 모색의 사전적 정의는 ‘이리저리 생각하여 찾다, 어떤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이나 해결책 따위를 이리저리 생각하여 찾음’이다. 여기서 ‘더듬어 찾다’와 ‘이리저리 생각하여 찾다’는 바로 ‘지식을 캐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이다. 필자는 그동안 회원 여러분과 함께 스터디를 해오면서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아르키메데스(Archimedes)가 ‘유레카(Eureka)’를 외치며 알몸으로 욕조를 뛰쳐 나온 지적 환희를 맛보는 순간의 연속들을 회원들의 표정으로부터 읽을 수 있었다. ‘유레카’는 그리스어로 ‘발견했다’, ‘알아냈다’의 뜻으로서 무엇인가 발 견했을 때 외치는 쾌재의 함성으로서 우리말에 비유하자면 ‘심봤다’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Search & Seek” 전은 저마다 아르키메데스가 되어 ‘유레카’를 외치며 이론적 지식을 습득하면서 자연스럽게 작품 안에 녹인 다양한 작품의 전모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물론 이처럼 모든 회원들이 해를 거듭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평생을 작가로서 그리고 교육자로서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아 오신 김재관 교수님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감히 말하고자 한다. 교수님께서는 또다시 미술관을 통하여 현대미술의 난해한 개념들을 알기 쉽게 가르치시고, 각종 워크숍과 전시회를 통해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다. 다시 한 번 김재관 교수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쉐마아카데미 회원여러분의 무한한 발전을 기대해본다.

2013년 7월
화가/미술학 박사 이 상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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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전시